챕터 233: 전화

올리비아는 문틀에 기댄 채 그가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부엌 불빛은 따뜻한 흰색으로, 윌리엄의 옆얼굴을 비추며 평소의 날카로운 이목구비를 부드럽게 감쌌다.

그는 채소를 써는 내내 매우 집중한 표정이었고, 이따금 썰어 놓은 재료들을 가지런히 정리했다가 다시 칼질을 이어갔다.

이 사람은 학교 다닐 때도 말이 별로 없었다. 릴리 말로는 지금도 회의에서 마찬가지라고 했다—구석에 앉아 가끔 한두 마디 할 뿐이지만, 언제나 핵심을 찌른다고.

올리비아도 그와 몇 번 프로젝트를 함께 한 적이 있었다. 호흡은 꽤 잘 맞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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